해군 전산병 서류합격부터 화상면접까지
하나만 붙었습니다
공군 전자계산과 해군 전산병을 지원했습니다. 공군 전자계산은 커트라인에 걸쳤지만 동점자 처리기준에 의해 탈락했습니다.
<운명의 장난>
해군 전산병엔 높은 선발순위로 1차 합격했습니다.
졸업증명서 -> 정부24
봉사활동증명서(시간만 나오지 말고 세부 내역까지 나오게) -> 1365
헌혈확인서 -> 혈액관리본부
가족관계증명서 -> 법원 전자가족관계등록시스템
(를 무려 팩스로 보내야 합니다. 저는 엔펙스에 새로 가입해서 무료로 발송했습니다. 앞으로는 팩스를 보낼 일이 없었으면 좋겠습니다.)
였었는데 9월 입영부터 온라인 제출이 생겼습니다!
사이드바에서 "서류 제출"을 누르면 파일을 제출할 수 있습니다. 저는 봉사활동증명서를 요약형으로 뽑아서 세부 활동내역이 안나왔었는데, 다시 발급받아서 재제출 했습니다. 잘못 올렸다고 전화가 오더라고요..
해군 전산병 화상면접
준비
그리고 일주일 뒤에 바로 면접을 봤습니다. 당연히 PC로 볼거라고 생각했지만, 스마트폰에 보다라는 앱을 깔아서 봤습니다. 무서운 선생님들이 앉아 계실줄 알았는데, 온화한 분과 1:1로 면접을 보았습니다. 신분증을 검사하고, 바로 다음의 순서로 질문을 받았습니다.
질문 내용
지원동기
대학교 입학할 때 부터 군입대에 관심이 많았기에, 주변 분들에게 군생활 경험을 많이 여쭤보곤 했다. 정말 많은 사람들 가운데 해군을 전역한 사람이 딱 한 분 있었는데, 군 지원할 때 생각해보니 그분과 대화했던 내용이 마음에 깊게 남았다. 그래서 해군에 대해 더 알아보게 되었고, 제 특기와 전공에 맞는 전산병으로 지원하게 되었다.
구체적으로 해군의 어떤 점이 마음에 들어서 지원했니?
어떤 한 부분이 좋아서 지원했다기 보다는, 해군의 체제나 목표하는 가치, 구조가 저와 잘 맞는 것 같아서 지원했다.
자신의 장단점을 바탕으로 자기소개 하기
단점을 먼저 말씀드리자면, 저는 제게 주어지는 기회를 너무 많이 잡으려다가 삶이 바빠서 곤란해지는 경험을 많이 하곤 한다. 그러나 그러한 상황이 오더라도 절대 일을 대충 끝내지는 않는다. 내 계획성과 특기를 적극적으로 발휘해서, 내 마음에 들 때 까지, 그리고 다른 사람에게 자랑할 수 있을만한 결과를 내기 위해 최선을 다한다. 이를 바탕으로 저를 소개해보자면, 어떠한 상황에서도 최상의 결과로 일을 해내는 창작가(?)라고 할 수 있을 것 같다.
(왜 창작가라고 했을까..)
사회봉사 경험이 있는지 / 기억에 남는 봉사활동이 있다면 말해주세요
아직 사회 봉사 경험이 많은 것은 아니지만, 모병 지원 준비를 위해 봉사활동을 했었다. 그중 가장 기억에 남는 봉사활동은 지역 청소년 축제에 운영 지원 봉사였다. 간단한 공예품을 만드는 부스에서 아이들을 교육하는 역할을 했었는데, 아이들을 교육하며 큰 힘을 얻었었고, (정말 할 말이 생각나지 않았습니다) 하루종일 함께 일하며 짧은 시간이지만 봉사단원들과 연대하며 공동체에 소속돼있다는 느낌이 좋았다.
좌우명에 대해서 말씀해주세요
좌우명은 아니지만 평소에 인생의 신조로 두고 살아가는 말은 있다. 현대그룹 초대 회장의 정주영 회장님이 자주 하셨다고 알려진 말씀인 "자네, 해보기는 했는가?"이다. 어떤 도전이 정말 가능성이 없어보이더라도, 일단 도전을 해서 최선을 다해보기 전까지는 이에 대해 논할 수 없다고 생각한다. 이런 태도로 삶에 임해야 만약 도전에서 좋지 않은 결과를 받더라도, 그 과정에서 많은 것을 배우고 삶의 밑거름으로 삼을 수 있다고 생각한다.
지금까지 살면서 어려웠던 일을 잘 해낸 경험
고등학교 동아리가 생각이 난다. 제가 잘 아는 친구들과 후배들에게 교육봉사를 하는 동아리를 운영하고자 했었는데, 학교측의 반강제적 권유로 인해 우리 동아리를 원하지 않는 다른 학생들도 함께 참여해 이끌어가야 했었다. 늦게 합류한 학생들은 배울 의지가 없었기 때문에 운영에 큰 힘이 들었지만, 구성원들의 참여를 응원하고 화이팅하는 분위기를 만들기 위해 최선을 다해 성공적으로 동아리를 마칠 수 있었다.
고등학교에서 가장 인상깊었던 일
고등학교엔 현금만 받고 하루에 한시간만 운영하는 매점이 있었다. 그 매점을 무인으로 운영하기 위해 키오스크를 설치하고 간편결제 어플리케이션을 개발하였던 프로젝트가 가장 인상깊었다. 이후에 친구들, 후배들이 내가 만든 키오스크와 내가 만든 어플리케이션으로 물건을 사고 행복해하는걸 보며, 정말 큰 보람을 느꼈다.
선임이 부당한 지시를 한다면?
군대는 상명하복으로 유지되는 사회이기 때문에 기본적으로는 선임의 지시에 따르는 것을 고려해볼 것 같다. 그러나 선임의 지시가 통상적인 도덕적 판단에 미루어봤을 때 부당하다고 생각된다면 이러한 지시를 하는 이유가 무엇인지, 어떤 결과를 예상하는지 물어보며 대화를 통해 해결할 것 같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부조리한 지시를 따라야 하는 상황이 온다면, 군대에는 이러한 구조적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방안이 있는걸로 알고 있다. 이러한 방안에 도움을 청하는 것을 고민해볼 수 있을 것 같다.
마지막으로 하고 싶은 말
준비해온 자기소개가 있는데, 해도 될까요?
안녕하십니까, 자랑스러운 국군 장병이 되어 제 주변 사람들과 대한민국 국민이 안심하고 살 수 있는 국가를 만들고자 대한민국 해군 전산병에 지원한 박정한입니다.
이렇게 면접이 끝났습니다. 약 7분정도가 소요됐습니다. 좋은 결과가 있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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