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봤던
오랜만에 차를 마신다. 창문을 열어두니 선선하게 불어드는 가을 아침 바람이 좋아서, 녹차 한잔 내리고, 중적분 개념 영상 보면서, [Le Fishe](Le Fishe Playlist (Animated) - [Jazz, Fishy Synths, Old European Movie Soundtracks] - YouTube) 노래 들었다.
동반자와 시외로 드라이브를 다녀왔다! 파주. 파주를 다녀왔다.
오두산 통일전망대. 롯데타워를 보았다.
북측으로도 전망을 보았는데, 밭, 민가 등 정말 사람 사는 모습들이 보였다. 북측 사람들은 어찌 저렇게 분계선 가까이에서 삶의 터전을 꾸리고 살아나가나 생각해보니, 바로 뒤에도 신세계 아울렛이 있었다. 좀 더 멀리에는 운정신도시와 GTX-A 운정중앙역이 있었고. 누구에게나 다를 것 없는 소중한 집이였다.
그나저나 임진강 유원지는 분위기가 이상했다. 날은 우중충한데, 아이들은 뛰놀고 있고, 하늘엔 형형색색의 연이 떠다니고, 멀리선 아리랑 노래가 흘러나오고, 잔디동산이 넓게 펼쳐져있고, 조각상들이 구석구석 설치되어있는데, 유쾌하지 않았다. 이상한 꿈 같은 분위기였고, 지금 돌이켜봐도 그게 현실이였다는 생각이 들지 않는다. 드림코어, 위어드코어가 현실에 존재한다면 이런 느낌이구나 싶었다. 정말로.. 이상하고 인위적이였다...
또 덕질했다. 형 미안...ㅎ 운천역이다.
대한민국에서 가장 예쁜 철도역이라고 꼬셔서 구경하고 왔다. 한국 지상역들중에 벽돌로 외장을 꾸민 역이 또 있을까?(안산역이 벽돌이긴 하다) 내가 보기엔 참 예뻤는데, 동반자는 이를 보고 '군대 건물 같다'라는 평을 내렸다. 그렇구나.. 정말 맞는 말이다. 생활관 건물과 동일한 미감이다. 하루에 운행이 6회 남짓 있는 역인데, 공교롭게도 열차가 곧 도착할 시간이라서 구경하고 갔다.
기차가 온다. 차량 내에 의외로 사람들이 많아서 놀랐다. 다들 임진강역으로 관광을 떠나는 사람들인것 같았다. 내리는 사람이 있을까 궁금했는데, 한명 내렸다. 내리시자마자 역 관계자분께 반갑게 인사를 하셨다. 자주 이용하시는 분이시겠지 싶다. 일간 이용객 12인중 한분이신가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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