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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봤던 미적분학2 온라인강의 영상이 왜 이리 이해가 안되나 했더니 잘못된 순서로 강의를 시청하고 있었다. 1번이 문제풀이, 2번이 개념설명이였는데, 2번을 먼저 봤어야 했다. Gemini랑 씨름하면서 어찌어찌 이해는 했는데, 문제를 다 풀고 나서 개념설명을 보니 허탈했다. 교수님 다음부턴 영상 순서를 똑바로 해서 올려주세요ㅜ 그렇게 나는 Gemini에게 중적분을 배웠다..

오랜만에 차를 마신다. 창문을 열어두니 선선하게 불어드는 가을 아침 바람이 좋아서, 녹차 한잔 내리고, 중적분 개념 영상 보면서, [Le Fishe](Le Fishe Playlist (Animated) - [Jazz, Fishy Synths, Old European Movie Soundtracks] - YouTube) 노래 들었다. 서교동콤파일이라는 카페가 있는데, 거기서 먹었던 쑥차가 생각났다. 그 쑥차 하나로 콤파일은 내가 서울에서 가장 좋아하는 카페가 되었다. 따뜻한 주전자가 아직도 생각난다. 콤파일이 특이한게, 컨베이어 벨트로 음료를 서빙한다. 그리고.. 서빙할 때 차에 관한 정보카드를 함께 주시는데, 쑥차가 너무 맛있었어서 아직도 갖고 있다.


동반자와 시외로 드라이브를 다녀왔다! 파주. 파주를 다녀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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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두산 통일전망대. 롯데타워를 보았다.
북측으로도 전망을 보았는데, 밭, 민가 등 정말 사람 사는 모습들이 보였다. 북측 사람들은 어찌 저렇게 분계선 가까이에서 삶의 터전을 꾸리고 살아나가나 생각해보니, 바로 뒤에도 신세계 아울렛이 있었다. 좀 더 멀리에는 운정신도시와 GTX-A 운정중앙역이 있었고. 누구에게나 다를 것 없는 소중한 집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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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의선 임진강역 이북 구간을 만났다. 예상도 못했다. 구 경의선상 철교 위에 지은 안보 관광 공원이 있어서 올라가봤는데, 임진강철교(임진강역-도라산역 구간의 교량)를 마주했다. 놀러와서도 덕질.. 운이 꽤나 좋아요.

그나저나 임진강 유원지는 분위기가 이상했다. 날은 우중충한데, 아이들은 뛰놀고 있고, 하늘엔 형형색색의 연이 떠다니고, 멀리선 아리랑 노래가 흘러나오고, 잔디동산이 넓게 펼쳐져있고, 조각상들이 구석구석 설치되어있는데, 유쾌하지 않았다. 이상한 꿈 같은 분위기였고, 지금 돌이켜봐도 그게 현실이였다는 생각이 들지 않는다. 드림코어, 위어드코어가 현실에 존재한다면 이런 느낌이구나 싶었다. 정말로.. 이상하고 인위적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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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덕질했다. 형 미안...ㅎ 운천역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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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에서 가장 예쁜 철도역이라고 꼬셔서 구경하고 왔다. 한국 지상역들중에 벽돌로 외장을 꾸민 역이 또 있을까?(안산역이 벽돌이긴 하다) 내가 보기엔 참 예뻤는데, 동반자는 이를 보고 '군대 건물 같다'라는 평을 내렸다. 그렇구나.. 정말 맞는 말이다. 생활관 건물과 동일한 미감이다. 하루에 운행이 6회 남짓 있는 역인데, 공교롭게도 열차가 곧 도착할 시간이라서 구경하고 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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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차가 온다. 차량 내에 의외로 사람들이 많아서 놀랐다. 다들 임진강역으로 관광을 떠나는 사람들인것 같았다. 내리는 사람이 있을까 궁금했는데, 한명 내렸다. 내리시자마자 역 관계자분께 반갑게 인사를 하셨다. 자주 이용하시는 분이시겠지 싶다. 일간 이용객 12인중 한분이신가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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