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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46주차(11월 2주차)

싸지방에서 주간정리 쓰고 있다.


월면산책

최근 무거운 생각을 많이 하게 되어서, 가벼운 마음으로 신간서가에서 집어든 이다. 책날개를 보니 저자가 나와 같은 대학교 출신에 천문동아리 활동을 했다고 하여 더 흥미가 생겼다. 가벼운 마음으로 우주 책을 집어든 것은 나를 너무 과신한 결과였다. 지구가 아닌 행성을 개발하는게 사회에 어떤 영향을 끼칠지, 비명문화된 아파르트헤이트가 현실화되는건 아닐지, 데이터센터는 어디에 지어야 할지, "우주 사투리"가 등장할 지와 같은 수많은 생각들이 귀에 맴돌았고.. 앞으로 머리 식히는 용도로 우주책은 읽지 않기로 했다.

후임한테 "개발된 화성에는 관광지와 빈민가만 존재할 것이다"라는 주장을 했다가 전혀 재미가 없다는 식의 대답을 들었다. 나만 이런 생각 하는거야? 책이 재밌었다기 보다는 읽는동안 공상에 빠져 즐거운 시간을 보낼 수 있었다. 특히 작가가 달을 너무 좋아하는게 느껴져서, 공감이 잘 되지 않는 내용도 있었지만 애써 웃으며 지나갔다..^^ "잘 생긴 협곡"이라고 해서 봤더니 실금이 하나 가있고, "육각형 모양의 웅장한 크레이터"라고 해서 봤더니 찌그러진 원형이 있는게 아닌가. 달에도 콩깍지가 쓰일 수 있는지 처음 알았다. 그냥 달 오타쿠인것이다.


큰 일 났다. 일주일 동안 코딩하고 책만 읽어서 더는 할 말이 없다. 여기서 체력검정 특/불/3 받았다는 이야기를 해도 크게 의미가 없지 않겠나 싶다. 정말 쓸 말이 없어서 그냥 이번주는 이렇게 끝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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