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43주차(10월 4주차)
생활관에서 주간정리 씁니다. 주간정리에서 흔치 않게 존댓말인데요, 뉴스레터를 먼저 작성해버리는 바람에 뉴스레터 내용을 그대로 주간정리로 공유합니다..ㅎㅎ
내 곁의 AI와 함께할 미래
기술의 발전이 새삼 놀랍습니다. 저는 LLM이라는 단어를 3년 전에 처음 들었습니다. 당시 OpenAI는 GPT-3를 출시했고, 모두들 AGI의 시대가 도래한 줄 알았습니다. 친구에게 GPT-3의 출시 소식을 전해들었을 때 “그게 뭐가 되는데?”라고 되물었고, 그 친구는 “다 할줄 알아!”라고 대답했던 기억이 납니다😅 그 뒤로 줄지어서 네이버가 HyperCLOVA를, 카카오브레인이 KoGPT를 출시하며 LLM이라는 개념이 사람들에게 점차 익숙해졌습니다.
ChatGPT를 처음 사용해봤을 때의 감정은 아직도 잊을 수 없습니다. 2년 전 초겨울이였는데요, 수능이 끝나고 몇 주 뒤 였어서 꽤나 심심했습니다. OpenAI에서 이메일이 하나 왔습니다. ChatGPT의 출시를 알리는 내용이였고, 바로 사용해보았습니다. 제 첫 메시지는 “너 한국말도 할줄 알아?”였고, 유창한 한국어로 대답해서 깜짝 놀랐습니다. 두 번째로 두부 만드는 법을 물어보았고, 그 답변은 제 인생 첫 hallucination이였습니다..ㅎㅎ
그 당시엔 GPT 3.5 Turbo(ChatGPT의 기반 모델)가 세상을 뒤흔들고, 소프트웨어 개발자라는 직업을 없앨 것만 같았습니다. 그러나 아직 그런 세상은 오지 않았네요. 오히려 AI와 채팅하며 수많은 작은 프로그램을 만들어 삶이 더 재밌어졌고, Copilot과의 협업으로 일에 더 몰입할 수 있었습니다.
3년 사이에 기술이 많이 발전해서 GPT 3.5 Turbo 수준의 언어모델은 스마트폰과 데스크탑에도 들어갈 수 있습니다. LLM은 바다 넘어 데이터센터에서도 일상을 편하게 만들어 주었는데, 더 가까이 우리의 손에 들어왔을 때엔 어떤 변화가 생길까요? 아직 그 답은 등장하지 않았습니다. 지금은 Apple Intelligence가 아이폰의 알림을 요약하고 이모지를 생성해낼 뿐이지만, AI는 그 이상을 해낼 수 있다고 믿습니다. 이 세상의 모든 지식을 배운 똑똑한 동료와 인생(인터넷 생활)을 함께 할 때, 인간의 생산성과 창의력이 어떻게 달라질지 궁금합니다.
엔지니어에게 남은 과제는, “엔지니어가 느끼는 변화의 바람을 일반 소비자에까지 전달하기"입니다. 고등학교 2학년 수학선생님이 말씀하셨었습니다. 한글(워드프로세서)의 출시만큼 삶을 바꿀만한 기술혁명은 본인의 인생에 없을거라고요. 문득 선생님의 그 말에 도전하고 싶어지네요.
선생님께서는 항상 맞는 말만 하셨지만, 왠지 이번만큼은 선생님을 틀리게 만들어야 할 것 같습니다. 선생님께서 그 말씀을 하셨을 때도 말했던 것 같은데, 선생님의 인생에 한글(워드프로세서)만큼이나 큰 변화를 가져올 수 있는 기술을 만드는 엔지니어가 되어 보겠습니다.
AI가 사용자의 곁으로 돌아올 수 있오록 하는 연구를 몇 가지 소개하며 글을 마치겠습니다.
- https://learn.microsoft.com/ko-kr/windows/ai/apis/phi-silica
- Windows Copilot+ PC에 내장되는 SLM입니다. SDK로 텍스트 생성을 호출할 수 있도록 OS에 통합되어있습니다.
BitNet by Microsoft
- https://arxiv.org/abs/2310.11453
- 사용자 디바이스에서 큰 신경망 모델을 구동할 수 있도록 하는 양자화 방법론입니다. 전력소모와 저장공간 사용을 줄이고 연산 속도를 높입니다.
Ferret UI 2 by Apple
- https://arxiv.org/abs/2410.18967
- LM으로 GUI를 제어하는 방법론입니다. 텍스트로 작업을 지시하고, AI가 화면을 보며 직접 작업을 수행할 수 있습니다.
- https://developers.googleblog.com/ko/gemini-15-flash-8b-is-now-generally-available-for-use/
- 8B 파라미터를 가지는 SLM으로도 훌륭한 성능을 보일 수 있다는 사실을 증명했습니다.
특정 환경에 맞는 네트워크를 설계하는 게임이 있다면 무지 재밌지 않을까요? 시티즈 스카이라인과 미니메트로에서 영감을 받은 게임 컨셉 디자인 “Busy Networks"를 소개합니다.
트위터 접었습니다! 이제 저는 연합우주, 블루스카이, 노스터에서 활동해요.
- 연합우주: https://planet.moe/@rycont (@[email protected])
- 블루스카이: https://bsky.app/profile/did:plc:3kokyxxay3z4ue2etgaodfia (@rycont.postica.app)
- Nostr: https://nostr.band/npub16e6mfcjmd54y6df3gjjqjg5c3vnp8hn4p0nnkg4d29l7f6z9apxsec2tyj (@rycont)
Openvive라는 앱으로 위 세 계정을 동시에 운용하며 크로스포스팅 하고 있습니다. 어디서든 동일한 포스트를 만나보실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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