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36주차 (9월 1주차)
- 🎵 못 죽는 기사와 비단 요람 - LUCY
- 🎵 맞네 - LUCY
싸지방에서 주간정리 쓰고 있다. 주간정리를 제 때 쓰는건 오랜만이다.
새로운 취미
생각 없이 도파민을 얻을 수 있는 방법이 뭐가 있을까 고민하다가, 문득 게임을 해보기로 했다. 나는 해군이니까 배 게임을 해봐야겠다 싶어서, 월드오브워십을 해보려는데, 에픽게임즈 라이브러리에 시티즈가 있는걸 발견했다. 보자마자 꽂혔다. 이거다! 배 게임보다는 도시 시뮬레이션이 훨씬 흥미로워보였다. 언젠가 에픽게임즈 주간 무료게임 배포 때 받아봤던 것 같은데, 참 잘한 행동이였다. 이틀정도를 시티즈만 하면서 보냈다. 갤럭시 북 3 프로로 돌리고 있는데, 아직은 시민이 3만명밖에 되지 않아서 성능에 문제가 있진 않다. 역시 램이 16GB라서 쾌적하다.
휴가 복귀
내 휴가 복귀길은 너무 긴 나머지 그 자체로도 컨텐츠가 된다. 포항에서 먹었던 신머이쌀국수가 참 인상깊었는데, 서울 숙대입구에 본점이 있길래 또 가봤다. 춘천역에서 출발해 경춘선을 타고 신내역까지 이동, 신내에서 6호선 타고 삼각지역까지 이동, 4호선 타고 숙대입구역에서 내린다.
역시 대단했다. 닭쌀국수는 언제나 나를 실망시키지 않는다. 양도 많은데 가격은 7,900원이였다. 서울에도 이런 가성비가 있다는게 놀라웠다. 요즘은 햄버거 단품을 먹어도 8천원이다. 하정복 입고 쌀국수 먹기 챌린지 성공.
서울역으로 이동하는 중에 남산타워를 봤다. 지방사람이라서 이런 사진 찍어야 한다. 요즘 스마트폰 사진 참 잘 나온다.
서울역에서 비둘기와 육군화 찍었다. 난 비둘기가 있는 지역을 도시라고 부른다.
KTX 청룡이 목포로 간다고? 이상해서 wm.south에게 물어보니 행선지 표시기 오류인 것 같다고 했다. 위안이 된다. 코레일도 실수를 하는데 나정도야 뭐.
마산역에 내렸더니 김해공항 방향이 적힌 행선판이 있다. 마산에서 김해공항 가는 방향을 말해주기엔 너무 멀지 않니? 그치만 이런 자신감으로 살아야 한다.
저녁은 맥도날드 대파크림버거. 이게 그 문제의 단품 8,300원짜리 버거였다. 이 가격에 햄버거 먹을거면 뜨끈한 신머이 닭쌀국수 먹지. 맛있었는데 작고 비쌌다. 대파를 좋아하지 않는 편이여서 걱정했는데 대파 맛이 나지 않아서 좋았고, 크림치즈맛이 강해서 부드러웠다. 치킨패티가 많이 맵지 않아서 아쉬웠다. 하정복 입고 대파크림버거 먹기 챌린지 성공.
그렇게 부대로 복귀했다. 10시 30분에 출발해서 20시에 부대 도착.
『패턴 시커』: 신경다양성이 표준이 될 수 있도록
『패턴 시커: 자폐는 어떻게 인류의 진보를 이끌었나』라는 책을 읽었다. 인간의 창발 진화와 자폐 스펙트럼은 동일한 축을 공유하고 있다는 내용을 다룬다. "신경다양인"이라고 분류를 하지 않아도 모두가 살기 좋을 세상을 만들 수 있을지에 관한 상상을 갖게 하는 책이다.
인간은 체계화 성향 덕분에 지금의 지적문명에 이를 수 있었다. 저자는 이를 If A and B then C라고 설명한다. A과 B라는 두 조건을 합쳐 C라는 새로운 조건을 만드는 것이다. 또한 체계화 성향은 공감 능력과는 역 관계를 갖고 있다. 고도화된 체계화 성향과 공감 능력은 공존하기 어려운 것이다. 체계화 성향이 강해지면, 세상의 모든 현상에서 패턴(규칙)을 찾으려 하고, 동시에 공감 능력이 낮게 발현되어 자폐 성향으로 드러나는 것이다.
기술을 적당히 사용하기
최근 내 블로그에 뉴스레터 기능을 추가하려 했다. 원래 계획은 다음과 같았다:
문득 "굳이 자동화해야 할까?"라는 생각이 들었다. 글은 내가 작성할 때야 의미가 있는건데, 모든 과정을 기계가 대신한다면 뉴스레터가 아니라 그저 패치노트가 되는게 아닌가 싶었다. 기술회의주의적 관점이였다.
그래서 다음과 같이 뉴스레터를 발송하기로 했다
- 최근 일주일간의 Diff를 확인할 수 있는 간단한 웹사이트를 만든다
- 위 웹사이트를 참고해서 내가 직접 뉴스레터를 쓴다
- 뉴스레터를 이메일로 발송한다
- 매 주말 반복한다
적어도 내 얘기는 내가 직접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로봇 대필작가는 필요 없다.
해군 양호과실 인스타 필터
몇 달 전에 해군 양호과실 사진 프레임을 만들었는데, 이를 인스타 필터로 배포했다. 굉장히 맘에 든다. 앞으로 자주 써야지 싶었는데, 2025년에 인스타 필터 서비스가 종료된단다. 그 전 까지 마구 써줘야겠다.
제 인스타 계정(@_rycont)의 필터 탭에서 찾을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