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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32주차 (8월 2주차)

싸지방에서 주간정리 쓴다.

조직과 주인의식(Ownership)

"조직에 자아를 의탁하지 말라", "조직에 주인의식을 갖지 말라", "조직과 나를 분리하라"는 말을 숱하게 들어왔다. 그들이 옳았다. 나 혼자만이 갖는 주인 의식은 위험하다. 물론 모든 조직 구성원이 주인의식을 갖고 일한다면 이야기는 달라질 수 있다. 그러나 지금 내가 속한 조직은 그렇지 않다. 그 누구도 아닌 나 혼자만이 주인의식을 가진다면 월권, 지나친 기대 등의 문제가 생길 수 있으며 이는 조직을 향한 실망이 되어 라이프사이클을 무너뜨릴 수 있다.

새끼줄의 향

물고기를 꿰었던 새끼줄에선 비린내가 나고, 꽃을 매었던 새끼줄에선 향기가 난다. 이는 인간도 동일하다. 내 속에 험한 사상을 품는다면 다른 사람들에게 험하게 말할것이며, 내 속에 공격적인 마음이 있다면 물리적으로 행할 것이다. 나는 어떤 향을 내는 사람이 될 것인가? 다른 사람들은 내 언행으로 날 판단한다. 내 속엔 향기나는 초원을 두고 싶다. 초원의 향기를 내는 사람이 되고 싶다.

@builderio/mitosis

Mitosis를 찍먹 해보았다. shade-ui를 재작성할 목적이였다. CustomElement 기반으로 만들다 보니, 복잡한 마크업을 직접 파싱하고 렌더링 하기에 코드가 쉽게 복잡해졌다. 그래서 템플릿 언어를 각 프레임워크 컴포넌트로 트랜스파일링 하는 Mitosis를 이용해보았다. 결론은 대 실패이다. 다른 프레임워크로의 변환은 성공적일지 몰라도, 일단 CustomElement 타겟은 그랬다.

  1. ShadowDOM을 사용해야만 props.children(<slot>)가 렌더링된다
  2. ShadowDOM을 사용하면 ShadowDOM 밖에서 CSS Variable을 읽어올 수 없다.
  3. 여러 스타일에서 동일한 값을 공유하려면(To use shared values in CSS) CSS Variable를 사용해야만 한다

이걸 아무도 문제삼지 않았다는게 이상하다. 어째서 Children과 CSS Variables를 둘 다 사용할 수 없는것인가? 그래서 Mitosis로는 디자인 시스템을 만들 수 없다는 결론에 다달랐다. Mixin과 Units중 하나만 선택하라니. 물론 CustomElement 타겟을 제외한다면 이야기는 달라질 수 있지만, 그 쪽은 내가 전혀 고려하고 있지 않다. 크로스플랫폼 타겟으로 재작성 하지 않고, 일단은 CustomElement로 유지하려 한다.

스마트폰에서 생성형 언어모델 돌려보기

Termux, Ollama, Ollama-app을 사용하면 스마트폰에서 생성형 언어모델을 구동할 수 있다.

  1. Termux에 Chroot로 리눅스 컨테이너를 설치한다
  2. Ollama를 구동하고 Ollama-app으로 제어한다

Gemma2 2B를 시험 구동해봤는데, 나름 그럴싸한 결과가 나온다. 한국어도 꽤나 잘한다. 온라인 언어모델에게 이상한 이야기를 물어보는게 기술낭비인 것 같아 항상 죄책감이 들었는데, 이젠 환경오염과 디지털 낭비 없이 로컬에서 이상한 아이디어를 끝낼 수 있다.

브로커

(스포일러 포함)

영화 "브로커" 포스터

가족의 형태는 다양하다. 아니라고 생각하는 사람이 있을 수도 있지만, 내 생각은 그렇다. 또한 앞으로 이에 동의하는 사람들이 점차 많아질 거라고 예상한다. 영화 브로커는 다양한 배경에서 모인 사람들이 함께 범죄를 조직하며 라포를 쌓고, "이상한" 가족이 되어 함께 살아나간다. 참 이상한 스토리라인이다. 시작은 범죄 조직이였지만, 이를 매개로 가족이 되어 행복하게 살아간다.

모든 사람은 입체적이다. 누구는 보육원과 교회를 운영하면서도 인신매매를 전문적으로 해낸다. 누구는 만나는 사람마다 싸가지 없이 대하지만, 누구보다 약하고 정이 많은 사람이다. 그 누구도 몇 가지 단어로 단정지어 설명할 수 없다.

작가가 말하고자 하는 주제는 명확하다. 그 어떤 모습일지라도 서로 의지한다면 가족이라고. "이상한" 개개인이 모여 "이상한" 가족을 이룰지라도, 서로 의지한다면 되는거라고.

플롯이 엉성하다고 많이 느꼈지만, 이 또한 의도한 듯 하다. 다른 사람과 함께 지낸 짧은 시간으로는 그 사람의 내면을 볼 수 없다. 어떤 인생을 살아왔는지는 물론, 지금 왜 이러한 결정을 내렸는지 그 누구도 유추할 수 없다. 문소영은 왜 아이를 비 내리는 아스팔트 바닥에 버렸을까, 그리고는 다시 왜 찾아왔을까, 중요한 서사이지만 작중에선 이를 설명하지 않는다. 문소영에게 직접 물어봐도 이는 알 수 없었을 것이다.


그리고 짧은 여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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