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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생일
생일이라고, 외출을 다녀왔다. 작년 생일은
나는 빵을 참 좋아한다. 빵을 먹을 때면 참 행복하다. 나를 행복하게 만드는 방법을 알고 있다는건 그 자체로도 큰 축복이다. 이론상 언제든 행복해질 수 있는 셈이다.
..그러나 뭔가 애로사항이 있었다. 슬로우오븐은 아침 10시부터 열었다. 지금 시간은 오전 09였고, 슬로우오븐까지는 걸어서 20분 정도 거리여서, 약 30분 정도를 기다려야 했다. 이 귀중한 시간을 그저 길에서 기다리는 것으로 버릴 수는 없었다. 평소 가보고 싶었던 진해 도심 내 철길을 보러 떠났다.
진해역
무작정
진해역과 역전 광장 부지를 활용해서 공원을 조성하는 사업을 진행하는 듯 했다. 그래서 역엔 공사 자재들이 널려있었고, 내가 떠날 때 쯤 해서
진해선 - 사비선 분기점

진해역에서 슬로우오븐까지 걷다 우연히 철길이 도로를 가로지르는
진해 생활권에서 1년간 생활하며, 도시 곳곳에 박혀있는 철길이 항상 궁금했다.
이런 비전철 단선철로 위를 운행할 수 있는 운송수단을 만들어서 단거리를 셔틀운행하면 어떨까?

진해역에서 슬로우 오븐으로 가는 길엔

학교 앞 담벼락에
슬로우 오븐
이번이 4회차 방문인 것 같다. 항상 나를 행복하게 만들어주는 빵집이지만, 왠지 이번엔 그리 만족스럽지 않았다. 빵을 식사로 삼겠다는 생각 자체가 틀렸을 수 있다. 일단 빵이 너무 차가웠다.

차가운 빵을 식사로 먹긴 너무 서러워서(이거 나름 비싼밥인데?) 점원분께 데워달라고 부탁했다. 한번 데웠음에도 불구하고 아직도 차가워서 사실 너무 슬펐다. 제가 이런걸 아침밥으로 먹어야 하나요? 그래도 커피가 맛있어서 다행이였다. 앞으로 빵집은 간식 살 때만 들러야겠다. 식사는 아닌 것 같아.
사비선
또 철길을 보러 진해 시내 철길 촬영 명소인
사비선을 보러 가던 중에 발견한 게살바르기 게살바르기 게살바르기.

뭔가 이상하다. 왠지 익숙한 공간이라서 싶어서 주위를 둘러보니, 입대하던 날에 왔던 곳이였다. 그 때는 그냥 "주택가에 버려진 기차길이 있네?"라고만 생각하고 말았는데, 여기가 사비선일줄은 몰랐지. 입대 직전에 먹었던 갈비탕 집도 바로 옆에 있었다. 기분이 급히 나빠지는 기분이 들어서, 빠르게 위치를 이동해 사진을 찍기로 했다.

이렇게 철길과 가까이 있는 중식점이 있을까? 철길을 걸어야만 갈 수 있는 음식점은 기차가 운행한다면 꽤나 곤란할 수도 있겠다.

하루 종일 흐릴 것 같았는데, 갑자기 해가 반짝 떠주었다. 사진을 찍는 내가 반사경에 비쳐 보인다.


한국에 이런 장소가 또 있을까? 감사하게도 좋은 경험 했다. 철길은 당분간 오지 않을 기차를 그저 기다리며, 사람들에게는 삶의 터전이 되어주고, 자신의 존재 목적을 달성하는 날을 위해 다시 기다린다.
이제 바다 보러 가자.
행암 유어선 선착장

야옹? 와서 잠깐 벤치에 앉았는데,



바다에 떠있는 오선생님. 그냥 흘러가고 있었다. 수면 아래에서 발길질을 하고 있을까? 그건 잘 모르겠다. 조류를 따라 그저 흘러가고 있을 뿐이였다.

여유로웠다. 고양이에게 츄르를 주는 할아버지와 나만이 있었다. 바다 너머 멀리에 뭔가 보였지만 가볍게 무시했다.


유어선 선착장 옆에는 해변과
사실 최근에 좋은 일들만 가득하진 않았다. 특히 바로 어제 부대 내에 작은 갈등이 있었어서, 그 생각을 하느라 마음 속이 번잡했다. 바다를 보며 마음을 비우니 그래도 좀 괜찮은 듯 했다. 누가 잘못을 했다고 할 수 있을까요, 모든 개인은 각자의 상황에서 최선의 선택을 할 뿐이에요.
바다는 그대로 흐르고 파도는 여전히 친다.
가자, 영화보러
영화 『세입자 』

처음으로 내 돈 주고
영화관 자체엔 불만이 조금 있었다. 중앙열 가운데에 앉았는데, 내 머리가.. 내 머리가 영사기에서 나오는 화면을 가렸다!! 내 머리가 스크린에 보였다. 너무 당황한 나머지 바로 옆으로 자리를 옮겼으나, 황당하지 그지 없었다. 그 외에는 꽤나 만족스러웠다. 혼자 볼 줄 알았는데, 관객을 나를 포함하여 두명이였다.
“도시라는 것도 생명체 같은 거거든, 사람이나 세포가 점점 줄어들면 결국 죽게 돼. 안 죽으려고 발악을 하겠지. 그렇게 해서 나온 게 천장세 같은 거야”
영화 주제를 관통하는 메인 테마는 주거이고, 이를 주변으로 하여
그러나 이러한 불쾌, 이질적인 감정이 결코 영화를 나쁘게 만든다는게 아니다. 이질감으로 하여 영화의 주제는 더 완성되고, 결말에 이르러서는 이러한 이질감의 원인이 설명되어 머리가 텅 빈 것 처럼, 마치 주인공이 된 것 같은 느낌을 받았다.
또 보고 싶어요. 그런데 상영하는 곳이 없어요.
방콕산장
다시 진해로 돌아와서 부대 동기들과 저녁을 먹었다. 태국 음식은 익숙지 않았는데, 도전해보고 싶었다. 세명이
생일이라고
그리고 예상치 못했던 사람을 만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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